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싶었는데
한국 가을의 정취를 담아내면서
아름답고 걷기에도 좋은 곳은 전주 한옥마을 만한 곳이 없겠더라고요.
점심때 도착해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맛집을 고민하며 왔는데
가족이랑 오기도 했고, 한옥마을 = 한정식이 좋은 루트일 것 같아 양반가로 결정!
고민 LIST
① 양반가 or 다문 - 한정식
② 교동석쇠불고기 - 불고기+비빔밥
③ 에루화 - 떡갈비+냉면
양반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79-2 (최명희길 30-2)
매일 11:00 - 21:00
화요일 휴무
한옥마을 내 중앙부 찾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2TV 저녁생생정보 14회 방영 맛집이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안심식당이기도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내 많은 한정식 집 중에서
★ 양반가를 선택한 이유는
메뉴 사진과 다르지 않게 똑같이!
한 상 가득한 구성으로 나오는 걸 여러 블로그 후기를 통해 봤기 때문이에요.
입구 문과 길목을 지나 들어서면
고즈넉하고 따스한 분위기의 한옥과 볕 쬐는 고양이 등장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형태입니다.
내부는 장판이 아닌 마루바닥이어서 맘에 들었고
조명, 작품, 디테일 이것저것 신경 쓴 티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꽤 깔끔했습니다.
안내받은 자리는 심지어 뷰 맛집 :0
양반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양반가
메뉴판도 신경 쓴 티가 나고 예쁘죠?
전주 한옥마을 고급스러운 한정식 집을 찾는다면 여기 괜찮을 것 같아요.
다른 테이블 보니 어르신들 모임 장소로도 오셨더라고요.
전반적인 가격은 입구에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들어온 이후에 눈탱이 맞을 일 없어요.
1인당 25,000원부터 생각하셔야 할 것 같은데,
한옥마을 내 한정식 집들 가격은 얼추 비슷하더라고요.
승부수는 반찬 구성이겠죠!
★ 양반가는
나물 반찬(=제 기준 풀떼기)으로 가짓수만 채우는 게 아니라
다채로운 육해공 메인 반찬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어요.
상차림 가격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긴 하지만,
다 괜찮을 것 같던데요?
수라상 · 특 · 진 · 선 · 미 (4인 기준), 2인 정식
그리고 일반 메뉴 추가
저희는 4명이서 선(120,000) 선택했습니다.
직원께서 미(100,000)와의 차이를 설명해주셨는데
삼합(선은 홍어 포함, 미는 수육만), 전복회 정도?
선과 진의 차이는 신선로 유무
메뉴 주문과 동시에 테이블에 하나둘씩 놓이는데
뭐 하나 집어 맛볼 틈도 없이 바로 다 차려집니다.
어느정도 미리 준비해뒀다가 바로 내오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때 다 나온건 줄 알았는데
조기구이도 뒤늦게 추가되었어요.
조기는 따땃하게 바로 구운 걸로 나오나부다
이게 진짜 다 차려진 상차림!
인 줄 알았는데 누룽지랑 후식도 나오더라고요..
숨길 수 없는 푸짐함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어 한번에 찍기가 어려워
좌, 우 나눠 찍어 왔습니다.
하나씩 다 찍어오고 싶었지만 저도 먹고살아야죠? 헤헤..
저도 배고프고 가족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9
일반적인 나물, 계절 반찬뿐이 아니라 메인 메뉴가 진짜 많아요!
해산물, 고기, 국, 풀 종류를 넘나들며 파티파티
(* 선 상차림 - 유자 드레싱 샐러드, 삼합, 불고기, 육회, 전복회, 꽃게장, 양념게장, 조기구이, 삼색전, 청국장, 민물새우탕, 잡채, 유기농 두부, 김부각, 김, 계절나물, 김치류, 장아찌류, 계란찜, 젓갈류 / 후식 - 누룽지, 과일)
★
솔직 후기
일단, 풀 반찬이 아닌 다양한 고기 종류가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풀 반찬으로 가짓수만 채우는 한정식 집들도 있잖아요....
여긴 맛있는 메뉴들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있었고요.
다채로운 먹거리들을 한 상에서 즐길 수 있는 한정식의 매력이 있었어요.
따뜻한 뚝배기 불고기와 국 2종류, 개인별 국이 나온 것도 좋았습니다.
엄마는 따뜻한 걸 좋아하시거든요.
맛은 평타 ~ 평타 이상?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식감에서 아쉬운 메뉴들이 몇 있었습니다.
네이버 식당 후기 중 질기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전복과 홍어 식감이 많이 딱딱했어요.
게장은 살이 많아서 만족스러웠고, 다른 찬들도 특별히 나빴던 점 없이 괜찮았습니다.
먹을만한 찬들이 많이 나와 넷 모두 배불렀어요.
화장실은 바깥에 별도로 있고 깨끗했습니다.
직원 분들은 보통에서 친절의 중간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매우 만족까진 아닌,
하지만 좋지 않았던 점은 없던 곳입니다.
외관·내부 모두 한옥스럽고 깨끗해서 맘에 들었고요.
건물이 예뻐서 날 좋을 때 방문하여 사진 찍기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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