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랜만의 가족 외식 타임
뭐 먹고 싶냐는 아빠의 말에
엄마가 간만에 염소탕 먹자 말했고, 아빠는 바로 시동을 거셨다
뒷좌석의 나와 언니는 동공 지진....
제가 염소탕은 처음이라서요 👀
마음의 준비도 못한 채 도착한 곳
아빠가 바로 데리고 오신 걸 보니
이곳이 아빠의 화순 맛집인가
화순 인기식당
전남 화순군 화순읍 용곡 1길 4 (일심리 478-1)
매일 10:00 - 22:00
☎ 061. 373. 2142
사실 보신탕 문구 보고 쫄았는데
냄새가 하나도 안 났던 식당
생각보다 괜찮은데?
대나무 벽지 맘에 들어
애매한 시간대에 갔는데 손님들도 세 테이블 꽤 계셨다
담배 판매까지 겸하는 정겨운 식당은 오랜만
햇볕이 따뜻하게 들어서인지 더 푸근한 느낌
안쪽의 룸 좌석은 레트로 한 느낌이면서도 깔끔!
양탕, 보신탕, 오리탕이 있는데
양탕 전문점으로 특히 유명한 인기식당
여기서 놀라운 점은
모든 식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게다가 사장님이 직접 농장을 운영하고 계셔서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몸보신 가능
그리고
알고 보니 양탕이
화순군의 향토음식이더라고요?
화순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는 거!
여태 2n년을 근처 살면서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이름처럼 양이 아닌 흑염소탕이라는 거
심지어 이렇게 사전에도 실려있어서 놀람 :0
여태 안 먹어보고 뭐했지 나
아빠가 여자한테 좋은 음식이라고,
엄마가 첫째언니 낳은 후 할아버지가 염소 한 마리 잡아주셨었다고 TMI 방출
양탕 4인 주문 후 세팅된 상차림
간, 허파, 천엽 등의 부위도 듬뿍 주셨는데
나는 먹지 못하G....
다들 맛있게 먹었G....
메인인 양탕이 나오기 전에
미리 찍먹 소스 만들기
테이블에 놓인 초장과 들깨가루를 취향껏 섞섞
보글보글 처음 접한 염소탕 비주얼
나름 친근한데? 괜찮았어요
부추와 고기 등 각종 재료가 듬뿍
들깨가루를 탕에도 넣어주면 더 꼬소해지는 마법
저는
들깨가루를 넣지 않고 본연의 맛을 택했는데
국물이 진짜 진짜 맛있어요!
약간 양꼬치의 향이 느껴지면서 얼큰한 게
완전 꿀맛
처음 먹어본 흑염소 고기도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ㅠㅠ
생각보다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잡냄새 하나도 안 났어요!
못 먹을까 봐 걱정했던 나는 어디...
엄마 아빠 언니 그 누구보다 잘 먹고
밥 한공기 뚝딱에 국물도 바닥을 보였습니다 ㅎ^^ㅎ
후식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하루종일 배가 든든
염소한텐 미안하지만 건강해진 이 기분 ㅠㅠ,,!
맛뿐만 아니라
사장님께서 꽃씨 좀 나눠줄까 물어보시고
딸들 예쁘다며 칭찬해주시고
친절하시기까지 해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재방문 의사 있어요!! 엄마 아빠 또 가자♡
맛있는 거 먹고 돌아가는 길
마침 하늘도 예쁘고
진짜 기분 좋았던 가족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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