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흔치 않은데
금남로 카페 음울이
그런 곳이었다
조용한 공간을 지향해
오로지 커피 향과 맛,
내 감정,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곳
그 공간이
동명동으로 옮겼다
음울에서
심신단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동명동 투썸 맞은편
옛 베이스먼트가 있던 건물 4층
4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심신단련이 많이 된다,, 💦
사장님께서 이사하시던 중
뜻밖의 운동으로 인해
음울했던 감정이
심신단련 되어
감정의 변화가 생겼던 게 아닐까
그래서 이름이 바뀐 게 아닐까,,!
나도 4층까지 올라가며 헛생각
예나 지금이나
간판 없긴 마찬가지
옛날엔 화이트보드가 간판이었지만
지금은 좀 더 그럴싸하다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조용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라는 거
한 마리의 고양이가 되어보자고
공간은
작고 아담하지만 충분하다
음울에 비하면 더 넓어졌고
볕도 잘 든다
4인석 테이블이 없고
2인이 적당하다
어차피 대화 목적의 방문보단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라
그 정도면 충분하다
책도 있다
고전문학부터 한국·외국문학,
일본문학, 하루키,
시집, 에세이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부분
볕이 잘 드는 창가석에
자리를 잡았다
4층이라 전망이 좋고
멍 때리기 좋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결제는 후불 !
작은 공간이라
소리가 많이 울리니
대화는 소곤소곤, 통화는 밖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도 최대한 안 들리게
메뉴판은 분명 한국어로 쓰여있는데
왜 무슨 말인지 모르겠을까
진짜 커피의 세계는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구나
주문하면 정말 정성껏 내려주신다
한 방울 한 방울
공들여 내린 핸드드립 커피
여태 먹어왔던 커피 맛과는 다른
신세계를 접할 수 있다
주문한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 마라와카 유기농 워시드,
케냐 키암부 니에리 AA
원두에 따라 커피 맛이 천차만별인데
매력이 너무도 다르다
이게 커피구나
여태 내 카페인 인생이 부정당하는 기분
어쩌면 와인 같기도 할 만큼
고급스럽게
입 안에 오래도록 맴도는 향
핫 아이리쉬 커피
강배전 원두 커피에
아이리쉬 위스키를 넣고
휘프드 크림을 얹은
칵테일 커피
알코올이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커피로 유명하다
난 술찌라 얼굴 빨개지는
으른 메뉴
음울 때 방문했던 것을
기억해 주시고
서비스로 주신 메뉴 :)
아이스티와 라떼인데
진짜 진짜 맛있더라
기억해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게 해 주심에 더 감사하다
☕
진짜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동명동 카페 심신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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