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환기 시키기 ✨
더 추워지기 전에 올해 마지막 등산을 다녀왔다
그냥 등산만 가면 재미 없잖아?
등산 후 글램핑을 조건으로!
자연 자연한 낭만이 있지 않나여? ⛰🏕🔥
담양 추월산이
예쁘고
담양호 뷰 인생샷도 찍을 수 있고
왕복 2시간 짧은 코스랬다
근데 다녀와서 어디서 봤는데
원래 등산하는 산이 아닌데
억지로 계단 끼워서
등산로로 만들었단 말이 있더라,,,
어쩐지 가파르고 힘들더라 🥲
올라갈 때 기어가고
내려올 때 누워온다
낙엽 밟으면 겁나 미끄러우니 조심
어쨌든 예쁘긴 예뻤다 🏞
정상까지 안 가도
담양호가 잘 보인다
좀 더 가면 보리암이 나오는데
휴식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다
화장실도 있고
차도 있고
전망보며 멍 때릴 수 있는
의자도 있다
물건 실어나르는 케이블카도 봤는데
사실 이거 타고 하산하고 싶었다
점심 게장 먹기로 하고
게자아아아앙
외치며 힘을 내서 하산
담양죽순게장 정식 🦀
담양 국수거리 쪽에 있고
양념게장+간장게장+간장새우+꽃게알탕+떡갈비+죽순무침+연어회
푸짐하다
다 먹고
호들거리는 다리로
담양 팜스 식자재마트 장보기 🛒
오늘 글램핑 하면서 먹을 식량 구비
담양 라온글램핑 도착
추월산과 차로 10분도 안 걸린다
바로 뒤로 보이는 추월산
3시 입실이라
등산 ~ 점심 ~ 장보기 ~ 라온글램핑 가면 딱!
도착하자마자
큰 멍멍이가 반겨줘서 당황했다
캠핑장에 사는 멍멍인듯
밤엔 귀여운 고양이들도 등장했다
플러팅 당해서
얘네 보러 또 가고 싶어 죽겠음
배정 받은 방으로 이동
텐트형 숙소 글램핑장으로
가격은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12월 초 일요일 1박 9만원
내 필수 조건인
공용 화장실이 아닌
개별 화장실 보유
바베큐 참숯 그릴 추가비 +3만원
불멍 키트 추가비 +3만원
있다
바베큐는 무조건이지 !
불멍은 추울까봐 고민했는데
이것도 무조건 추천 !
불 앞이라 하나도 안 춥고 갬성 터짐
매점도 있다
구비하지 못한 식량, 물품은
여기서 구매하면 된다
전자렌지, 분리수거함도 있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8시까지
종류가 많진 않다
라면, 과자, 물, 음료, 술, 아이스크림, 일회용품,
쥐포, 마시멜로, 핫팩, 장난감 정도
수영장도 있는데
겨울이라 미운영중
여름엔 인기 많을 듯
애기 동반 가족들 많이 올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다 🎄
사실 이것 때문에 여기 옴 🤭
바깥 구경 다 했으니
이제 방콕
이용안내, 유의사항부터 읽어주기
방 안 취사, 흡연, 애완동물 출입 불가하며
오후 11시부터 소등, 매너타임
침대, 난방 빵빵 바닥, 카펫, 에어컨(히터), 개별 화장실,
냉장고, TV, 공기청정기, 드라이기, 수건
있을 거 다 있다 !
다만 방음은 잘 안 된다
참고로 화장실에
세면도구는 없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칫솔, 치약
모두 개별로 준비 필요 !
그리고 환풍기 대신 창문만 있어
습기가 좀 늦게 빠진다
그럼에도 곰팡이가 있진 않았다
그리고 온수는 내내 잘 나오는데
온도 조절이 어렵고
손잡이가 뜨거워 조심해야 한다
공용 화장실 아닌 게 어디냐만은 😣
바닥 진짜 뜨끈뜨끈
난방 조절 버튼은 침대 쪽에 있다
원래 온도 조절이 되는데
하필 버튼이 음푹 들어가 고장이라
그냥 쪄 죽을뻔
차라리 전기장판 온도 조절 되는
침대 위로 올라가서 살았다
테이블도 있지만 좁다
어차피 쓸 일 없다
내내 밖에서 바베큐 꿔먹고 불멍 때릴 거거든!
테이블에 앉아
텐트 열면 보이는 바깥뷰가 난 좋다
바람 솔솔 공기 좋고오
텐트 바깥 데크가 주방 역할
웬만한 식기류 다 있다
수저, 젓가락, 컵, 다양한 크기 접시, 국자, 칼, 가위, 도마
상태 괜찮았지만
혹시 몰라 한 번 세척 후 사용했다
야외 테이블과 의자
앞을 닫을 수 있는
지퍼형 비닐 천막이라
비가 와도 맞지 않을 수 있다
여름철 글램핑은
장마 기간이 겹치면 곤란했는데
여긴 오히려 감성 터지겠다
이건 미리 신청한 불멍 키트
장작 10kg, 화로대, 착화제, 라이터, 장갑, 집게
오로라 가루, 쫀드기
가 테이블 박스 안에 들어있다
바베큐 그릴은
입실 때 이용예정 시각을 말하면
시간 맞춰 가져다 주신다
30분 전부터 야채 씻고 테이블 세팅해뒀지
꼬기 먹을 준비 완료 🥩🔥
소고기 굽굽
돼지고기 굽굽
버섯 마늘 굽굽
낭만. 캠핑. 성공적.
치얼스 🍻
다른 투숙객이 찾아와
나눔해주신 굴과 장갑 🦪
글램핑장에 오면
이웃사촌의 정도 느낄 수 있다 🤭
후에 우린 허브솔트를 빌려드렸다
굴 진짜 왕 맛있음
다음부터 필수템이다
맛있는 냄새에
삼색 고양이들이
돌아가며 불쑥 불쑥 들어왔다
자꾸 밥 달라는 눈치👀
캠핑장에 서식하는 고양이들 같은데
아무거나 주면 안 되고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확인 필수 !
치즈냥이만 사람 손 타더라
다른 애들은 겁 주지 말기 🙅🏻♀
밥 다 먹고 늘어져 있다가
이왕이면 불멍 때리면서 늘어지자
화로대 세팅 🔥
오늘만을 기다렸다
마시멜로도 구워 먹을거지롱! 🥹🤍
맛있기로 유명한 기가 바베큐 마시멜로
꼬지는 40cm 짜리
불 뜨거우니
멀리서 구우려고 긴 걸로 샀다
친구가 왤케 큰 거 샀냐고
베게냐고 물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급히 산 거라 선택권이 없었다
거의 주먹만한 마시멜로가 800g이나 🙄
그래서 장볼 때 친구 과자 못 사게 막았다
이거나 먹어라
불 붙이기 힘들었지만
어쨌든 붙이고
🔥🔥🔥
굽굽굽굽굽
나 마시멜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ㅏ 진짜 맛있다
기가 마시멜로가 맛있기도 하고
구워서 맛있는 것도 있다
진짜 달고나 맛 난다
여러개 보다
하나씩 굽는 게 낫더라
구워서 한꺼풀 벗겨 먹고
또 구워서 한꺼풀 벗겨 먹고의 반복
좋아하는 브랜드 다이노탱
쿼카처럼 마시멜로 굽굽해먹어
기분이 조아요
같이 즐겨보아요 불멍
심심할 땐
오로라 불꽃 가루도 뿌려주기
오로라 불멍 🌈🔥
아까 놀러왔던 고양이도
내 무릎 위에 올라가
같이 불멍 때리다
눈 감고 잤다
너무 잘 자더라
내 심장 후두려 패는 중 🥹❤🔥
깰까 봐 한참 못 움직이고 숨 죽였다
캠핑 중 컵라면 못 참지 🍜
배 불러도 먹어야 하는 꿀맛템
국물이 끝내준다
먹고 또 불멍 때리고 있는데
옆 텐트에서
화로대에 불이 잘 안 붙는다고 찾아와
붙 붙은 장작 나눔을 해줬다
글램핑장 진짜 나눔의 성지다
친구가 술이 다 떨어지자
다른 텐트들 가서 술 나눔도 받아왔다
2시간 지나니
장작도 떨어지고 불씨도 꺼져간다
안도ㅐ,,😭
옛날 선사시대에
불 지키던 조상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여기는 자연이니
나는 떨어진 나뭇가지 땔감을 구하러 갔다
내 살다살다 참 별 짓을 다 한다
매점에 장작이 더 있지만
운영 종료시간 이후라
어쩔 수 없이
줍줍한 나뭇가지로 잠깐 생명 연장 했다
나중에 현실 복귀해서는
출근길에 나뭇가지 보고
눈 돌아가는 부작용 발생
불 있을 땐 추운 줄 몰랐는데
꺼지니 확 춥더라
정리하고 들어와 취침
아침 11시 퇴실시간
퇴실 후
담양 국수거리에서 아점 먹고
댓잎 아이스크림 후식 먹고
집으로🥲
🏕
담양 라온 글램핑
무난하게 오기 좋다 !
시설이 좋다기 보단
불멍 타임이 정말 힐링이었음
사장님의 친절함 보다
손님들의 친절함에 인류애도 충족 🤭
여러모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문, 난방기기 등 시설 보수만 해준다면
재방문 및 추천 의사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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