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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수 '향일암' 여행 때마다 들리는,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사찰

by 지앵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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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를 여행할 때면 꼭 들리는 '향일암'

 

하늘과 바다가 이어져 구분되지 않는 풍경시원함,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고 소원을 읊조려보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진짜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제 첫 방문은 수능 이후 친구들과 여수 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당시엔 웬 사찰을 가냐며 툴툴댔지만,

높고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버스도 놀이기구마냥 재밌었고

버스 창 밖 풍경과 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경치의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이후로 가족들과 엑스포때 다시 방문한 무더운 여수에서

여기는 꼭 가야한다며 들렀었고

추운 겨울 친구와 여수에 놀러 왔을 때에도 돌산대교와 향일암만큼은 꼭 들렀었습니다.

여수 출신 친구를 만나러와서도 가자고 제가 데려올 정도였고.

 

오랜만의 여수여행에서도

역시 빠질 수 없죠!

 


향일암

전남 여수시 율림리 산7 (돌산읍 향일암로 60)

문화재 관람료 有


먼저 향일암 입구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를 해야합니다.

 

(성인 2,000원 / 군경, 청소년 : 1,500원 / 어린이 : 1,000원 / 미취학어린이, 경로 : 무료)

 

향일암 소요 시간은 

편도 계단 10분, 평길 15분!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목에

'여수 갓김치' 판매 상가가 쫙 깔려있습니다.

올라가실 때보단 내려오실 때 구매하시는 편이 짐을 덜거예요.

 

많은 곳에서 시식을 권하시는데, 진쨔 맛있긴 하네욤

명함 받고 택배구매도 가능합니다!

가격도 괜찮았으니 부담 갖지 말고 둘러보세요 :)

 

저는 안사왔다고 엄마한테 한 소리 들음 헤헤

 

계단길 초입부

저는 계단길을 택했습니다.

가는 길에 동백꽃 핀 모습도 보고 갬성..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삼불상

 

나름 포토존이기도 하지만

깊은 뜻이 있다는 것!

 

불언 (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워 익혀야하리

 

불이 (不耳)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견 (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하리

 

더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형성된 좁디좁은 석문이 나오는데

일행끼리 너는 못 나오는 거 아니냐고 장난치며 재밌는 시간도 갖고

 

(요기도 나름 포토존)

 

한 사람씩만 거닐 수 있는 길.

다행히 보기보다 그렇게 좁지는 않습니다.

 

 

심심치 않게 올라오다 보면 곧 법당 도착!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단청고운 풍경소리

눈과 귀가 즐겁고 심신이 안정되는 곳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수다 떠는 모습이,

배경이 한몫하는지 괜히 예뻐보이더라구요.

 

곳곳에 금빛 나뭇잎모양의 소원종이도 보이던데,

5천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루어졌니....? 이루어졌으면 나도 소원 써보게 꼭 알려됴ㅠㅠ

근데 진짜 궁금하다

 

바다 실컷 봤으니 이제 관음전으로 가보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약수터도 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약수'란 단어에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마시고 싶지만

지금은 코로나...........무서우니까......흡

 

관음전 가는 길에 또 석문 등장

자연의 신비까지 느낄 수 있는 향일암은 진짜 매력덩어리ㅠㅠ

 

7개의 석문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30m 금방 올라가서 관음전에 도착하면

원효 스님 좌선대가 있으니 꼭 보고 가세요!

(feat. 동전 던지고 소원빌기 / 준비물 : 동전)

 

좌선이란,

'두 다리를 포개는 가부좌를 하여, 생각 분별을 끊고 정신을 집중하여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불교의 수행방법'

입니다.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8년(서기659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곳입니다.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염주와 소원팔찌, 장식제품 등 상품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팔찌 가격은 만원 선부터.

 

예쁜 초록색 염주 고민했지만

이미 한번 금속장식이 포함된 염주의 빠른 변색을 경험한지라 나도 빠른 포기

 

샵 옆쪽엔 삼불상 미니버전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2020.02.17 (왼쪽)  /  2015.02.26 (오른쪽)

이번 향일암 방문과, 5년 전 방문 사진 비교

 

이번이 날이 더 좋았네요!

이상하다 향일암 내려가는 순간부터 눈 내리고 난리나서 오동도 못갔눈데..

 

 

2012.02.29

이건 8년 전 방문 사진

여전히 곳곳에서 거북이 석상과 동전, 돌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 거북이가 동전뿐 아닌 염주까지 장착한 기분.....

그리고 향일암이 2월마다 나를 부르는 것 같은 기분.....

 

마찬가지로 2012년 사진. 향일암행 버스 덜컹덜컹 모습

 

이번 2020년에는 뚜벅이 벗어나서 차로 갔는데

가던 길에 흑염소를 만났습니다..........

 

심지어 졸다가 눈떴는데 염소랑 눈 마주쳐서 서로 당황

 

 

붕붕 집으로 돌아가쟈 

도로 바닥 눈보라 위험쓰

 

향일암과 여수 안녕!

 

여수 가볼만한 곳으로 향일암 진짜진짜 추천합니다 :)

일출 장소로도, 명소로도 이미 아주 유명한 곳이죠?

저도 변함없이 다음번에 또 방문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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