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 발생 세 달 전, 퇴사하고 떠난 싱가포르 여행
이 여행을 끝으로 올해는 꼼짝도 못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ㅠㅠ?
아련한 마음으로 써보는 방구석 추억팔이 싱가포르 여행기
2019. 9. 1. ~ 2019. 9. 6.
2019년 9월 초 한국에는 일주일 내내 비 소식이 있었는데요,
타이밍 좋게 그 시기와 싱가포르 여행 시기가 겹쳤어요
앗싸 비 탈출이다아ㅏ :0
항공편은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1일 밤 출발해서 2일 아침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시간은 대한민국보다 1시간 느려요
Departing / Arriving
대한민국 23:30 → 싱가포르 5:00 (6h 30m)
1일차
도착하니 반겨주는 귀여운 크랩
3일차에는 점보(JUMBO)에서 칠리크랩을 먹을 예정이에요 츄릅
아침식사로 창이공항 2 터미널에 있는 '야쿤 카야 토스트'
싱가포르에 왔으니 당연히 카야 토스트를 먹어봐야죠!
카야잼은 코코넛, 달걀, 판단 잎을 첨가하여 만든 잼이고
이 잼을 바른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 메뉴예요.
수란에는 간장을 넣고 섞은 후 취향껏 카야토스트를 찍어 먹으면 됩니다.
카야 토스트 가게는 '야쿤'과 '토스트박스', 두 곳으로 추려서 고민했는데요.
'야쿤'은 카야 토스트의 원조로 기본에 충실한 맛이지만 맛에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토스트박스'는 전통 향신료를 줄이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췄기 때문에 호불호가 적다는 평이었어요.
저는 여행 오면 전통파!
베어 물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달달한 맛이 입 안으로 퍼져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야쿤 카야 토스트에서는 카야잼도 판매하고 있어요
당연 사옴..ㅎ
한국 돌아가서도 행복할거야
작은 사이즈(Elfin Pack)는 레드 패키지로 2개 묶음 포장, 개당 75g ($6.80)
큰 사이즈(Ya Kun Kaya Jar)는 낱개로 판매, 290g ($5.20)
근데 이거 많이 사면 은근 무거워요..
숙소 체크인 후 짐 풀고 MRT
이지링크 교통카드는 편의점이나 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카드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역에서 구매해서 랜덤으로 받음
뽀로로 받고 싶었는데 ㅠㅠ
이용방법·충전방법은 한국 지하철과 비슷해요. 역에 있는 자동화 기계 이용하기
주의사항은 대중교통 이용 시 음식물·음료·껌 섭취 불가, 냄새 많이 나는 음식(ex. 두리안)을 가지고 탈 수 없다는 것
첫 관광 일정은 선텍시티 덕 투어(Duck Tours)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를 한 바퀴 도는 오리 수륙양용차 투어예요
지상을 달리던 차가 물에 들어가면 배로 변신!
플라이어, 머라이언 파크, 마리나베이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주요 관광코스를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둘러보는 덕 투어를 여행 시작 코스로 넣기 잘했습니다 짝짝
덕 투어 종료 후 차이나타운 쇼핑하다가
점심 식사로 '송파 바쿠테'
(한국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 고기가 부드럽고 마늘향이 진함)
본점은 클락키에 있지만, 차이나타운에도 체인점이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레스토랑이라 웨이팅 발생했어요
★ 싱가포르 식당은 한국처럼 기본 밑반찬·서비스가 무료 제공되지 않아요.
물티슈, 물, 차 등 대부분의 것들이 비용 추가되므로
필요 없는 것은 세팅 전에 거절하기! 부가세도 별도!
송파 바쿠테는 물티슈, 육수 추가 무료 제공되었지만요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렸다가
마리나베이샌즈 레이저쇼와 야경 구경
그리고 포토 타임 ㅎ^^ㅎ
언니가 여행 계획 세울 때부터 머라이언 상 앞에서 머리 감는 사진 꼭 찍어야 한다고...
마칸수트라 호커센터는 야시장과 푸드코트 느낌.
여러 음식 상점이 모여있고, 각 노점에서 원하는 음식을 구매한 뒤 중앙 빈 테이블에 자리 잡고 뇸뇸하는 시스템
숙소는 4명이서 머물렀고, 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어 편리했어요
(거실, 룸 2 - 더블베드 1 / 싱글베드 2, 화장실 2)
깨끗했고 침구 폭신폭신
창가는 마리나베이샌즈 뷰라 지금 여기가 싱가포르가 맞구나, 설렘도 Up 됐고요
2일차
다음날 일정은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두구두구두구
기차 타고 센토사섬 지나는 길이에요
가는 방법은
MRT 탑승 → 노스이스트라인(North East Line) → 하버프론트(Harbourfront)역 하차 → E 출구 →비보시티(Vivo City) 3층 → 센토사 스테이션(Sentosa Station)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Sentosa Express) 모노레일 환승 → 워터프론트(Waterfront)역 하차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6시(변동 가능)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 겸 포토존, 입구 지구본
유니버셜을 보다 잘 즐기기 위한 꿀팁이라면
사진은 들어갈 때 찍는 것보단 다 즐긴 후 나올 때 찍기
개장과 동시엔 호다닥 들어가서 줄부터 서야 하나라도 더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들어갈 때 사진 찍는 사람들이 더 많기도 하고,
사진 찍을만한 자리 나길 기다리는 중에는
누군가의 사진 촬영 요청 부탁에 붙잡혀서 시간 보내기도 하거든요.
단, 해가 질 때쯤엔 자연광 사진은 못 건진단 단점..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ㅠ
어차피 어디든 포토존인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ㄹ...가 아니라 유니버셜 스튜디오^^
길 가다 마주치는 분장 캐릭터와도 사진 찍을 수 있고, 퍼레이드 후에 줄 서서 갖는 포토타임도 있어요
놀이기구, 거리공연 및 퍼레이드, 기프트샵, 식음료 코너
즐길 거리가 아주 많아서 시간 부족합니다 증말ㅠㅠ
유니버셜은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놀이기구를 못 타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테마파크라는 장점이 큰 듯
실컷 놀고 돌아가는 길에 들린 비보시티 1층 스타벅스
여행 내내 보이는 스타벅스 매장 다 들러봐도 구할 수 없었던, 한정판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콜드컵 드디어 발견!
귀염뽀짝 머라이언 베어리스타 인형도 있어요
8월 5일쯤 출시됐다고 들었는데 남아 있어 줘서 고마워ㅠㅠ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슈퍼트리로 꾸며져 있는 콜드컵이랍니다
싱가포르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기념품 쇼핑 List
해피히포 초콜렛, 칠리크랩 컵누들 등 구매해서 숙소 귀가
많은 쇼핑몰을 다녔는데, 칠리크랩 컵누들은 은근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해피히포는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 있어요
그리하여 오늘의 전리품
부엉이 커피, 타이거 맥주, 락사도 싱가포르 필수 쇼핑 List
여담으로 TWG 티, 찰스앤키스 가방, 호랑이 연고 등도 추천템
놀다 지친 체력 휴식 좀 취하고 다시 나와
'사테거리' 야식 꼬치구이
마치 서울 을지로 만선호프 느낌과 비슷해요
3일차
셋째 날은 취향 저격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 쇼핑
아랍 상인들과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형성된, 싱가포르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풍경
자취했으면 카펫 샀다.. 쪼꼼 미련 남네요
한국에서도 요새 저런 디자인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싱가포르를 기념할 수 있으면 더 좋잖아요
이태원 엔틱 거리 빈티지샵 쇼핑했을 때도 진짜 행복했는데
마리나베이샌즈몰 '딘타이펑'에서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계란볶음밥 점심
이 세 가지는 실패 없는 메뉴로 유명하죠?
엄청 걸어야 하고 길 잃기 좋은 거대한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진짜 내 다리 강철 다리인 줄 알았다
식물 환경 조성을 위한 온습도 조절 때문에 장소에 따라 서늘하므로
긴팔 착용 혹은 겉옷 챙기시는 게 좋아요
밤에 잔디밭에서 볼 슈퍼트리 쇼를 위해 신문지나 돗자리도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필수 코스, 슈퍼트리 쇼 !
슈퍼트리 뒤로 보이는 마리나베이샌즈까지 완벽한 야경 짝짝짝짝짝
세계 각국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불빛의 향연
매일 2회 (19:45, 20:45), 15분 동안 펼쳐지고, 잔디밭 위 어떤 곳에서든 서거나, 앉거나, 누워서 관람하면 됩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마트 쇼핑몰 들렀다가 야식 타임
리스토란테 피자 치즈 쭉쭉 짭짤하니 JMT
4일차
아침 식사 후 싱가포르 최대 식물원이자 도심 속 정원,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 산책
싱가포르는 식물원들 규모가 왜 이렇게 큰지 또 한참 걷걷
엄청 키 큰 열대나무, 식물, 동물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원숭이, 닭, 거북이, 도마뱀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고, 아무렇지 않게 등장합니다
이렇게요 ㅎ..
뭐가 기어서 다가오길래 뱀인 줄 알고 식겁했는데 왕 큰 도마뱀
실제로 보면 짱 무서워요.... 0.3초 동안 지그재그로 달려 도망갈 생각하고 있었음....
외쿡인 아저씨가 웃으면서 저한테 "Pick it up! Pick it up!" ㅋㅋㅋㅋㅋ 잊지 못해요 아조씨
다른 애들도 몇 번 마주쳤는데 얘네도 더운지 그늘에서 휴식 중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그랩을 이용해 다른 호텔로 이동했어요 (효율적인 관광코스를 위해)
칼튼 호텔 체크 인 후 바로 앞 차임스 성당(Chijmes) 주변을 관광했습니다
잔디밭 위 놓인 빈백에 기대앉아 바람 쐬고 있자면 엄청 여유로워지고 기분 좋아져요!
엉덩이 무거워지기 딱 좋은 곳
그래도 다음 코스를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대망의 '점보 씨푸드(Jumbo Seafood)' 거든요!
도보 15분쯤 걸어 근처 리버워크 지점으로 방문했습니다
인기가 아주 많아 보통은 예약하고 방문하기를 권장하는데요,
홈페이지에서 당일 예약하려는데 안되기에 전 그냥 방문했어요
도착하니 줄은 쭉 서 있는데,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싶어서 입구 옆 카운터에 물어보니
몇 명이서 방문했는지 묻고는 번호표를 작성해서 주셨어요
무턱대고 줄부터 따라 서시면 안 되겠습니다
호명되면 해당 번호 테이블에 착석하고 메뉴 고르기
시리얼 쉬림프, 칠리 크랩, 계란 볶음밥, 콜라
시리얼 쉬림프 진짜 맛있었어요 바삭+고소+달달 다 해요! 안 시켰으면 어쩔 뻔
칠리 크랩과 볶음밥은 둘의 찰떡궁합 때문에 대부분 같이 주문합니다
비벼 먹으면 별미거든요. 저는 시리얼도 알차게 토핑 해서 옴뇸뇸
칠리 크랩 소스는 맵진 않았고 매콤한 정도
이렇게 먹어도 왕 배불러요
참고용 영수증
3명이서 식사했고 $169.95. 한국 돈으로 14~15만원 정도 나왔네요
게 무게는 인원수에 맞게 추천 부탁드렸던 것 같아요
이용 시 팁이라면
No Tea, No Peanuts!
테이블 착석 후 직원 분께서 차와 피넛을 세팅해주실 때 거절하기!
싱가포르는 기본 서비스 무료 제공이 아닌, 모든 게 요금에 청구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물티슈도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일회용 비닐장갑은 챙겨가진 않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리버워크 지점이라 바로 강변이 보여요
낭만적 성공적
후식은 차이나타운 '미향원' 망고빙수
다양한 맛의 빙수가 5천원 정도 가격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구매한 기념품
타이거 밤 호랑이 연고 (레드, 화이트 색상에 따른 효능 차이 유),
타이거 밤 넥앤숄더 크림 (추천! 레드 색상 BOOST가 더 강해요),
마그넷
싱가포르도 밤에 술집들이 왜 이렇게 일찍 닫는지ㅠㅠ
야행성인 저에겐 한국이 최고네요
마지막 밤, 바에서 슬링 마시고 싶었는데 언니의 체력 소진으로 실패
그래서 마트 영업 종료 직전 급하게 공수해 온 슬링 캔 (★싱가포르 술 구매 불가 시간 / 22:30 - 7:00)
이거 맛있어요! 더 살걸
실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바가 있는 5성급 호텔이지만 하나도 즐기지 못하고
반신욕 입욕제로 만족한 밤
피곤해 죽겠어도 반신욕하고 자겠다고 했는데
침대 안에 들어온 뜨끈뜨끈 물미역 같은 나 때문에 잠 깬 언니ㅋㅋㅋㅋㅋ
5일차
여행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지만, 돌아갈 시간이 정해져 있죠
파인애플 주스 먹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주섬주섬 다른 캔을 꺼내시더니 흔들며 "구아바도 있어요~"
새로운 선택지를 주셔서 감사히 선택한 구아바 주스
덕분에 돌아오는 길에서도 추억 한 켠 쌓았네요 :-)
Departing / Arriving
싱가포르 11:00 → 대한민국 18:40 (6h 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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