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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캐나다/밴쿠버·옐로나이프 여행] 꿈 같았던 오로라 빌리지

by 지앵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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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속 방구석 추억팔이 여행기 2탄, 캐나다

 

2018. 3. 13. ~ 2018. 3. 19.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오로라 보기'를 달성하려고 준비시간 한 달도 채 안 걸려 갑작스레 떠난 캐나다.
옐로나이프가 목적지였지만 직항 편이 없어 밴쿠버를 경유해야 했는데
이 참에 밴쿠버 구경도 추가했어요.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옐로나이프'는 사람이 밟을 수 있는 지구 최북단의 땅으로 (최저기온 영하 40도)
나사(NASA)가 선정한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 중 하나!
11월 ~ 4월 사이 관측률이 가장 높다고 하며, 3일 이상 체류 시 95% 확률로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출발 당일 인천공항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세상에 나한테 이런 일이...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제 캐리어가 사라진 거 있죠? 멘탈 바사삭

 

제가 내릴 곳은 인천공항 2터미널이었고,

2터미널로 가는 길에 1터미널에 먼저 정차하게 되는데
1터미널 정차 때 짐칸에서 제 캐리어가 내려진 겁니다^^
승객에 의해서든, 기사님에 의해서든.

 

하차역이 아니었던 저는 버스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제 캐리어가 납치된 줄 꿈에도 모르고 있다가 2터미널 도착 후 대혼란
2터미널 도착 승객은 저 포함 총 2명뿐이었는데 짐칸에 남은 캐리어가 하나?????

심지어 다른 승객이 유유히 끌고 가 나 홀로 덩그러니

 

기사님도 모르신다 하고, 버스 회사에도 여러 번 전화했는데

광신고속 담당자들 잊지못해 부들부들.. 완전 협조 0

당사자들은 나 몰라라, 그에 반해 공항 직원들과 언니가 열심히 찾아준 내 소중한 캐리어ㅠㅠ

제 사건 이후로 지금은 1터미널, 2터미널 하차 구분해서 짐칸 싣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시간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던 찰나
극적으로 1터미널 공항 안에서 발견됐다고 공항 직원분께 연락 와서, 멘탈 나간 나 대신 언니 출동ㅠㅠ!
바깥 하차장도 아니고, 건물 내에서 발견된거면 누가 제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긴 했다는 건데요.
자칫 맨 몸으로 여권과 핸드폰만 들고 캐나다 갈 뻔했지 뭡니까...
이런 일 있으면 공항 유실물센터에 바로 접수하시고, 버스 하차 위치랑 CCTV 확보도 하시고, 여행자 보험은 집에서 출발 시간으로 꼭!


1일차, In Vancouver


우여곡절 끝에 2번의 기내식과 간식들로 제자리에서 사육당하며 도착한 밴쿠버
한국과 16시간 시차로, 13일 밤 비행기 탔는데 도착하니 13일 낮인 마법

Departing / Arriving

대한민국 18:40 → 밴쿠버 12:30 (9h 50m)

 

밴쿠버 공항의 상징 토템이 반겨준 뒤에

입국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저는 어떤 지역에 방문하며 머무는지, 방문 목적 등의 질문을 세 가지 정도 받았습니다.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통과!

 

액센트 인 밴쿠버 에어포트 호텔(Accent Inn Vancouver Airport Hotel)

공항에서 나와 호텔에 전화해 보내준 셔틀 타고 붕붕
호텔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깨끗 + 침구 폭신

 

호텔 체크 인 후 짐만 두고 다시 나와서
스카이 트레인 타고 밴쿠버 다운타운·가스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가스타운의 명물인 세계 최초 증기시계, 캐나다 플레이스 등을 구경했어요

 

C&K, 허드슨 하우스

사실 시내 구경 시작도 전부터 기프트샵 먼저 홀린 듯 들어가서 돈 왕창 썼어요.
거지가 꿈인가 봅니다 헤헤


우리나라는 물품·서비스 구매 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지만,
캐나다는 세금이 별도인 데다가 주마다 세율이 다르게 붙는 무서운 나라입니다 흑흑

밴쿠버는 연방세 5% + 주세 7% = 총 12% 요금이 추가돼요+++++

물가와 택스에 텅장되는 거 순식간

 

방전된 체력 충전하러 막 들어간 카페 'Trees Organic Coffee'
치즈케이크 전문점으로, 꾸덕꾸덕한 다양한 치즈케이크를 만날 수 있었어요.
당 충전 = 행복 충전 = 체력 충전 공식

고칼로리였는지 배가 너무 불러서 밴쿠버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은 패스하게 됐습니댜..

 

2일차, From Vancouver To Yellow Knife


공항에서 시간 때우며 먹은 외쿡 서브웨이

이제 옐로나이프로 이동할 시간!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밴쿠버 → 캘거리 → 옐로나이프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Departing / Arriving

밴쿠버 13:00 → 캘거리 15:20 (1h 20m)
캘거리 17:05 → 옐로나이프 19:08 (2h 3m)

 

세계에서 2번째로 넓은 면적인 캐나다 내에선 이동시간으로 하루쯤 금방 증발해요ㅠㅠ

어쩌면 오로라보다 황홀했던 로키산맥 항공뷰
창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자연의 웅장함 앞에서 캐나다 시민들이 부러워지는 순간

 

도착해서 캐나다 국민커피 팀 홀튼(Tim Hortons) 홀짝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옐로나이프의 모든 차 뒷 번호판은 귀여운 북극곰 모양이에요!
그래서 곰 모양 번호판과 마그넷은 옐로나이프 기념품 중 하나로 손꼽혀요

 

마부하이 레이크사이드 매너(Mabuhay Lakeside Manor) - 부킹닷컴 예약

14-17일 기간 동안 머물 비앤비 숙소에 도착
여기 조식 진짜 환상적! 브런치의 정석을 만난 곳!
제 별점은요 ★★★★★
심지어 숙소에서 오로라도 볼 수 있어요!!
운이 좋았는지 첫날부터 오로라 뷰잉

이동으로 하루를 다 보내고, 잘 준비를 위해 샤워하던 중 갑자기 넠넠넠
사장님께서 밖에 큰 오로라가 떴다며! 나와보라고 알려주셔서
창가로 호다닥 먼저 내다보니 진짜네! 

바로 나갔지요

 

잠옷 차림에 패딩만 장착하고 나가, 추운 것도 잊은 채 언니랑 사진 찍고 난리

오로라와 북두칠성의 만남
내일은 오로라 빌리지 가야지 안뇽

 

3일차, In Yellow Knife & Aurora Village


여행 중 습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 밖 보기
사실 '레이크사이드' 라는 숙소명답게 넓게 펼쳐진 예쁜 호수 뷰가 보여야 하는데요,
겨울이라 꽁꽁 얼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이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실제 외국인 가정집에서 머무는 비앤비 숙소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예쁜 집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u//u
귀여운 멍멍이도 있었고요

 

매일 아침이 기다려지게 만든 이곳의 조식
여행 중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언니를 볼 수 있었던 타임

옐로나이프의 포토존, YK Centre 온도계 전광판

옐로나이프가 워낙 춥기 때문에 실시간 온도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곤 해요.

한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갑니다.. 다행히 이날 낮 타임엔 0 하나 떼고 영하 4도

 

다운타운 구경 좀 하다가 몸 좀 녹일 겸 'The Fat Fox Cafe'
오로라 명소 옐로나이프 카페 아니랄까 봐 벽에 오로라 사진들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오늘 오로라 빌리지 가는 사람 1로써 두근두근..!

이 동네 사람들은 이글루 만들고 놉니다(신세계)

 

문화유산 박물관(Prince of Wales Northern Heritage Centre)에서 노스웨스트 준주 유물·박제 동물 등 보고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 가서 북위 60도 방문 기념 인증서, 옐로나이프 배지도 수령하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해가 저물고 나서야 이번 여행의 목적,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 투어 출발!

 

20시 50분에 데이즈인 호텔에서 픽업 차량 탑승,
도착해 내리자마자 하늘에서 슬쩍 보이는 오로라에 예감이 좋았어요 :)
뷰잉 시간은 21시 ~ 1시쯤


'오로라 빌리지'는 티피 천막에서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해가며 편하게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전용 타운이지만,
하나의 정해진 위치에서 관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지 못할 확률도 따라요.

 

'오로라 헌팅 투어'는 좀 더 모험적이고 동적인 투어인데,
빌리지에서 머물며 오로라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과 반대로

차를 타고 오로라가 보이는 다양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거라 좀 더 확률이 올라갑니다.

 

Mission 1 : 숨은 저를 찾아보세요. (Hint : 밝기 최대)

오로라는 실제 눈으로 본모습과 카메라에 담은 모습의 차이가 크더라구요 (* 장시간 노출 필수)
눈으로 보면 색감부터가 다릅니다
기대와 달리 구름 같았던 오로라ㅠㅠ 감성 파괴범 나타났다 빼앰

 

좋은 카메라, 삼각대를 준비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추위에 약하고 무거운 짐이 싫었던 제 준비물 = 핸드폰

제 눈에 담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기도 했고요.
사실 그랬더니 지금은 꿈꾼 것 같네요.. ?ㅎ 남는 건 역시 사진 b^^b

 

오로라 빌리지 티피에서 핫초코 마시기 버킷리스트 클리어!

오로라 빌리지는 카메라와 핸드폰이 맛탱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추우므로
핫팩 준비, 방한복·방한화 대여 추천합니다.
저는 핫팩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수족냉증인 제 손이 너무 빨갰는지
티피 안에서 만난 한국 분이 본인 핫팩을 주셨어요 ㅠㅠ 이것이 뭐시여? 정이여

배정받은 티피 내부에는 난로, 테이블, 핫초코, 커피류 등이 준비되어 있어 몸을 녹일 수 있어요

 

오로라 빌리지에 왔으니 이곳 레스토랑도 가봐야죠?
스튜, 수프, 푸딩, 적은 양이지만 각 10달러 남짓
하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푸딩은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 주문한 거예요. 또 언니의 세상 행복한 표정 등장

 

기프트샵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엽서, 마그넷, 메이플 시럽, 쿠키, 패션용품,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어요

 

 

4일차, In Yellow Knife


오늘도 설레고 기분 좋은 조식 타임

Mission 2 : 숨은 새를 찾아보세오. (Hint : 하얀색)

이날은 옐로나이프 올드타운 기프트샵과 레스토랑 방문이 목적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들리는 미드나잇 선(Gallery of the Midnight Sun)에서 마음에 쏙 드는 그림 득템!

 

오로라 뷰잉 빼면 남는 게 시간인 옐로나이프라,
보이는 기프트샵마다 다 들어갔는데 많은 곳에서 실제 동물 가죽을 판매하고 있어 컬쳐쇼크
언니는 토끼털 목도리 구매중

 

옐로나이프에 온 이들 대부분이 들리는 코스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
벽면, 천장, 테이블에서 여러 나라 관광객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명함도 꽤 보였어요
맛집이라 머무는 동안 두 번 이상 들리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잊지 맙시다 캐나다 세금, 팁 별도....
이곳은 생선요리와 버팔로 스테이크가 가장 유명해요.

생선은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에서 잡은 신선한 것을 사용하고
버팔로 고기도 야생에서 잡은 것을 사용한다고 봤었어요

 

 

버팔로 스테이크와 피시 차우더를 주문했는데
진짜 입에서 녹아 없어졌어요ㅠㅠ
비린내, 잡내 같은 건 하나도 안나고 색다르게 맛있는 맛

 

식후에 근처에 위치한 전망대(Bush Pilot's Monument)도 구경했습니다
옐로나이프를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겨울이라 보이는 건 아쉽게도 꽁꽁 얼어붙은 하얀 세상뿐이었어요.
 
단,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드넓은 드레이크 슬레이브 호수가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얼음길,
데타 아이스 로드(Dettah Ice Road)는 재미 요소
눈 덮인 호수 빙판 위를 걷거나 차로 달리는 것도 색다른 기분일 듯요!

 

5일차, From Yellow Knife To Edmonton


옐로나이프 숙소에서 먹는 마지막 조식ㅠㅠ
맛있는 음식과 친절하신 사장님, 따뜻하고 폭신한 방.
잊지 못할 거예요!

택시 타고 옐로나이프 공항으로 이동중

이제 슬슬 귀국을 준비할 시간
밴쿠버는 내일 이동하기로 하고 일단 옐로나이프 → 에드먼턴으로 이동했습니다
항공사는 Canadian North

 

Departing / Arriving

옐로나이프 17:25 → 에드먼턴 19:09 (1h 44m)

 

눈으로 만든 조형물과
옐로나이프 공항의 상징, 북극곰과 물개 동상이 있는 컨베이어 벨트.
추운 지역의 공항에서만 만날 수 있을 이색적인 모습

과자 자판기도 있길래 괜히 한번 이용해 보기
치토스+치즈볼 맛으로 제 취향 저격 까까

 

윈덤 가든 에드먼턴 에어포트 숙소 (Wyndham Garden Edmonton Airport)

에드먼턴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일 뿐..★
관광 없이 바로 숙소로 콕 박혔어요

마트 즉석식품 실물이 포장박스 이미지와 얼마나 다를까 비교 사진을 찍어뒀더라구요?
심심했었던 모양....^^
거의 똑같았고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다

 

6일차, From Edmonton To Vancouver


호텔 조식 뷔페

이때부터였죠
와플 기계를 장만해야겠다 생각한 시기가

(결국 장만함)

 

에드먼턴 → 밴쿠버 이동은 Air Canada 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Departing / Arriving

에드먼턴 10:15 → 밴쿠버 10:56 (1h 41m)


에드먼턴은 밴쿠버와 1시간 시차가 있어서
밴쿠버에 도착하면 에드먼턴 현지시간 이전의 시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실제론 1시간 41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지만, 도착하면 41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 되는 거죠
시간을 거스르는 이색 경험쓰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

 

Departing / Arriving

밴쿠버 14:15 → 대한민국 17:45 (11h 30m)


잊지 않았죠? 한국과 16시간 시차라는 거^^
18일(일) 낮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9일(월) 저녁 또륵
고속버스 타고 집에 내려오니 금방 20일(화) 변신!

 

기념품 떼샷

# 기념품 구매하며 느낀 점

1/ 
메이플 시럽 병들은 대체로 예뻐서 소장 가치가 있다
2/  비싼 시럽일수록 밍밍한 설탕물 맛이 덜 난다
3/  그러나 한국 마트에서도 쉽고 싸게 더 큰 용량을 구할 수 있다
4/  메이플 쿠키 엄청 달고 놀랍도록 맛있는데 칼로리도 놀랍다
5/  그럼에도 또 먹고 싶어 질 땐 해외배송으로 구할 수 있다
6/  개인적으로 터키힐 아이스와인 크림 메이플 쿠키가 제일 맛있다
7/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맛의 M&M 초콜렛을 판다, 통통하고 맛있다
8/  캐나다 펠러 아이스와인은 현지임에도 생각보다 비쌌다
한국 백화점에서 사는 아이스와인이 맛은 덜할지라도 더 싸다ㅠㅠ
안그래도 아이스와인은 용량도 적은데!
9/  옐로나이프의 상징 곰 번호판 마그넷은 소장가치 있는 레어템이다(주관적)

10/  먹을 것을 제외하고 생각보다 살 게 없다
11/ 
기념품들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텅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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